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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/[영화] 2014. 10. 24. 21:25

[황금시대] 샤오홍의 황금 시대는 언제였을까?

샤오홍의 황금 시대는 언제였을까?


1930년대 중국 작가 샤오홍. 폐결핵을 앓다 31살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작품 활동을 한 10년의 시간 동안 그녀는 세상에 약 1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. 그러나 운명의 남자 샤오쥔에 대해서는 단 한 문장도 세상에 남기지 않았다.


영화 <황금시대>는 작가로 살았던 그녀의 10년을 집중해서 다루었는데 그녀의 인생은 짧고 강렬했으나 영화는 길고 건조했다(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이었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). 감독은 '그 시대에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본' 그녀의 인생을 '황금시대'로 해석했다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. 운명의 남자 샤오쥔의 외도에 상처받아 떠난 침략국의 땅 일본에서 '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시대'라 말하고, '찬란했고 무엇이든 가능했으며 꽃은 꽃대로, 오이는 오이대로 피고 열매맺는' 유년의 정원을 잊지 못했던 그녀는,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보았으나 무엇도 온전히 가지지 못한 쓸쓸한 사람 아니었을까.


영화를 보며 '왜 그토록 지독하게 글을 썼을까?' 궁금했는데 답을 알려주진 않았다. 다만 어딜 가도 피할 수 없었던 전쟁, 격변하는 세상, 충만했으나 짧았던 사랑의 시절을 통과하며(그녀의 남자들은 왜 다들 그따위인가 ㅠㅠ) 그녀가 할 수 있는게 뭐였을까, 싶었다. 그녀는 마지막에 이렇게 독백한다. "기억해야할 순간들이 있기에 나는 기록할 수밖에 없다" 단순하지만 옳다.



그나저나 탕웨이는 여자인 내가 봐도 설레네. <섹, 계><만추> 이후 탕웨이에게 다시 반했으니, <만추> OST를 들어보자. 중국어가 이렇게 우아하다니... :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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